NHN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6714억원,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게임·결제·기술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AI GPU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소폭 감소했다.
결제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3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NHN KCP의 1분기 거래대금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가맹점 거래 확대와 국내 대형 가맹점 신규 유입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1분기 해외 가맹점 거래 비중은 18.3%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NHN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식권 부문에서는 거래규모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게임 부문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결제 한도 상향(월 70만원→100만원) 영향으로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이 상승하면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 성장했다. 한게임 로열 홀덤은 오프라인 토너먼트 효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51% 증가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12주년 이벤트와 명탐정 코난 협업 효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직전 분기 대비 94% 증가했다. #콤파스는 4월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체인소맨 협업 직후 일본 iOS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판타지는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 부문은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9.6% 감소했다. 작년 4분기 공공 부문 매출이 집중됐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다. NHN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고 일본 법인 NHN테코러스도 AWS 리세일 사업 호조로 18.4% 매출을 늘렸다.
기타 부문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이탈리아 커머스 법인 정리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NHN링크는 공연 제작 등 사업 다각화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성장했다.
영업비용은 6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직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NHN KCP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연동수수료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0.4% 늘었다. 인건비는 NHN 및 연결 종속회사의 임금 인상과 NHN KCP 고정 상여 반영으로 직전 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감가상각비는 NHN클라우드의 정부 AI 사업 관련 사용권자산상각비와 유형자산상각비 약 73억원이 반영되며 326억6800만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9% 급증했다. 광고선전비는 #콤파스의 마케팅비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1.5% 줄었다. 연결 기준 총 인원은 4401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명 감소했다.
NHN클라우드는 GPU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말 서울 양평 리전에서 수냉식 기반 GPU B200을 본격 가동했으며 4월부터 관련 매출 인식이 시작됐다.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는 초고사양 GPU B300을 구축했고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의 GPU 공급 계약을 통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 창출이 기대되는 계약을 확보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양평 리전은 향후 5년간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획에 변동은 없다"며 "최근 GPU 수요 폭증으로 인해 매출 상향 여지는 있으나 아직 가이던스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매출은 약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감가상각비 등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이 큰 만큼 추가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고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860억원이 집행됐고 올해는 신작 게임이 다소 많아 작년보다 10% 내외 더 증가한 비용이 집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방 분야 AX(AI 전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두레이는 2024년 국방부에 국방이음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중 육·해·공군 전군 30만명 규모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자회사 아노그리드와 NHN인재아이엔씨의 합병을 결정하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결제 부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차세대 결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NHN KCP는 아발란체 개발사인 아바랩스와 함께 결제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독자 메인넷을 구축하고 있으며 개념검증을 거쳐 실제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고도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NHN KCP의 자체 가맹점 네트워크와 정산 노하우, NHN페이코의 이용자 데이터 및 간편결제 사업 운영 역량을 결합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NHN KCP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차량 판매 결제 인프라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사진=회사제공
게임 사업의 무게중심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 사업의 전략 변경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고 코드명만 가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올해 계획 전액을 선집행한다. NHN은 이날부터 총 16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으로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 재원 전액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 완료 직후 매입 수량 전량을 소각하는 구조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도 활용 방안을 결정해 공지할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AI GPU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이 일부 반영되며 1분기 전사 수익성에 일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대규모 GPU 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올해 기술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총 16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은 2026년 연간으로 계획했던 매입 재원 전액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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